[비평] 감상적인 책읽기 ..'링 월드' 02/12 02:04 83 line 아주 감상적인 책 읽기 - 래리 니븐의 '링월드(Ringworld)' 래리 니븐의 '링월드'를 읽고서 '링월드'라는 아주 과학적인 소재를 제외한 그 나머지 부분만으로 소설을 말해버리고 싶은 이상한 충동을 느꼈다. 하드sf라 할 수 있는 장대한 링월드의 세계의 묘사를 잠시 비껴난 나머지에 숨고 싶은 모양인것 같다. 아뭏든 아주..아주 감상적이고 주변적인 게다가 산만한 그런 책읽기를 해보았다. ..멀리 아주 머나먼 곳에 있는 인공적인 띠를 두른 항성으로 삶에 싫증이 나있는 타고난 모험가 지구인 루이스와 겁 많고 소심하지만 머리가 좋은 외계인 네사스. 그리고,와 은하계에서 가장 잔인한 생명체였던 크진인 한 개체가 여행을 떠났다. 그리고, 눈부신 백치미의 티라 브라운,그녀도 거기에 동승했다.. 행운 유전자를 가진 티라브라운. 아름다움을 여기저기 뿌리며 한 껏 어리석은 행동을 해도 그녀가 하는 일은 모두 행운 에 보호받는다. 나는 그녀를 이해해보려는 거의 무익한 시도를 미리 체념한다. '세상은 아름답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가? 하나의 존재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아름답고 흥미로운 것 이외에 가치있는 것이 있다는 말인가?'라는 그녀다운 생각 조차 그녀에게는 깃들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녀는 흔히 남성이 바라보는 '알 수 없는 그녀'의 형 상을 한 소설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우주여행 내내 200살의 건강 한 노인과 애정을 주고 받다가 링월드에서 미개하지만 매력적인 젊은이에게 쉽게 달려가는 것은 고전적이다. 이런 것들은 무척이 나 사소하다. 다만, 두 젊고 건강한 남녀는 은하의 핵이 폭발할 때까지 하늘의 빛나는 아치에 도달하기 위해 링월드의 끝이 없는 길을 것는 그 모습이 중요하다. 작가가 애써 숨기고는 있지만, 무척 공들여 만든 이미지이다. 루이스는 이 소설을 통틀어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그 먼곳까지 사랑하게 된 여자를 이끌고 가서 동화처럼 내보내주고 성적기교 가 '비인간적'으로 뛰어난 여자를 만나서 해피엔딩으로 지구로 오고 있다. 허리우드적이다. 티라브라운에게 자신이 몰입한 것이 그녀가 은하핵 폭발시 안전한 링월드로 갈 수 있도록 되있는 그녀의 행운탓이란 걸 안 다음에 마음이 정리된 것일까? 아니면 지구에서 200년이 넘게 살다보니 이미 육체와 달리 마음이 늙어버린 걸까? 아뭏든, 그는 크진인과의 너무도 정겹게 보이는 우정을 작품말미 에서 얻었다. 독자를 저 먼 은하의 링월드까지 안내한 댓가로서도 빠지지 않는 것 같다. 지구인 둘과 외계인 둘. 그러나 이 중 누가 외계인일것인가? 지독히 애처로운 자기보호본능과 교만함을 가진 파피티어인 네사스는 머리가 둘이고 꼬리가 달렸지만 지극 히 '인간'적일 뿐이다. 살아 있는 동물을 사냥해서 잡아먹는 크 진인도 무뚝뚝함과 전사적인 명예심을 드러내는 '인간적'인 외계 인이다. 나는 거칠고 무뚝뚝한 크진인이 좋아졌다. 용감하고 의리가 있 다.(배가 고파도 동료를 잡아먹지도 않는다. 그들 크진족에게는 무척이나 힘든 일이다.) 무엇보다도 공격적이고 직선적이지만 숨기는 것도 내포한 것도 그 아무것도 없다. 그러나 그런 종족은 지구에서는 생존할 수 없다. 책 끝부분의 자그마한 활극에서 머리를 하나 잃어버린 파피티어 인 네사스에게도 한마디 해야 할까? 모든 생물체에게 지극한 쾌 감을 두뇌 중추에 인공적으로 가할수 있는 '타스프'를 가진 외계인. 그리고 흉한 외모와 어울리지 않는 매력적인 음성의 기괴한 어울림. 그래도 겁많은 자기네 종족에선 '미친 놈'으로 불릴 만 큼 용감했다는 사실은 아주 부럽게 바라보았다. 아참. 아웃사이더라는 외계인들은 은하의 핵근처에서 신진대사를 해서 항성을 불로 만드는 불새를 �갖씨틈募磯�. 성간에 널리 퍼져 있는 수소원자를 먹고 살며 이동할때는 비행기가 낙하산을 사용하듯이 거대한 막을 펼쳐 광자를 바람처럼 타고 움직이며, 알을 낳을 때면 은하계의 주변지역에 가서 산란을 하는 불새. 나는 이 발상이 너무도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다섯개의 행성으로 이루어진 파피티어인들의 전혀다른 규묘의 우주선. 모두모두 아름다운 세계이다. 모두 링월드(이것만은 과학적인)를 배경으로아름답게 책속으로 움직여 다닌다. ..현실과의 뚜렷한 대비랄까. 내가 살고 있는 세계는 눈이라도 내리는 정도의 온순한 일상성의 파괴에도 마냥 들뜨게 될만큼 여전히 통속적이며 일상적이다. 禪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