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지 sf를 기다리며.. 이기훈 얼마전에 'road sf를 기다리며'라는 짤막한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road sf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하는 궁금증과 과소동 창번란에서 그런 작품을 보고싶다는 바람에서 쓴글이었죠. ..감사하게도 제 궁금증은 홍인기님께서 묻고 답하기란에 답해주셔서 반가웠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니, 요즈음은 또 이런 생각도 들고 있습니다. '개척지 sf'란게 좀 근사한 게 없을까..하는 생각말입니다. 개척지 sf...제가 그냥 붙여본 말인데, 왜 그런게 있지 않겠습니까. 미국 '신'대륙을을 소재로 한 소설이나 영화에도 인디언과 총질이나 하는 그런 류가 아닌, 낯설고 험한 대륙에 처음 발을 디뎌서 힘겨운 겨울을 인디언들의 도움으로 간신히 생존해나가는(실제로 이러했다더군요.) 그런 과정이 그럴듯하게 묘사된 소설이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있나요?) sf로서도 이런 소설이 있지 않을까요? 물론 낯선 행성을 소재로 한 소설은 꽤 있지만 과연 정착,혹은 개척을 사실성 있게 다룬 소설이 있을까 궁금합니다. '솔라리스'나 '신천지의 악몽(student body)'같은 소설이나 르귄의 참신한 세계들도 다소 유사하지만, 그래도 이 까다로운 독자의 구미를 완전히 채워주지 못하는 군요. ..허허, 이런..비평란에 거의 '묻고답하기'란에 해당하는 질문만 올렸나요? 실은 이번에도 제 본론의 절반은 지금 드리려는 얘기에 있거든요. 자아.. 우리 과소동에 등장하는 많은 소설중에 또 한번 저는 보고싶습니다. 그럴듯한 '개척지 sf'.. 누가 쓰실 분 없나요? ..(흑, 언젠가는 나라도 쓰겠다고 비분강개(?)하는 견) 안녕히..